

외관
굵은 뼈대가 인상적인 체형. 떡 벌어진 어깨에 손가락 마디마디가 두껍다. 푸른 머리카락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며 늘 정돈 않고 풀어헤친 모습. 동공이 없고 녹색이 도는 흰 눈동자와 아래로 촘촘한 속눈썹이 특징적. 옷차림은 활동하기 편한 재질의 스포츠웨어로, 상의가 점퍼 형태로 되어 있다. 구부정한 자세와 유난히 휘적이는 걸음거리가 눈에 띈다.
이상 및 전투방식
히드라 / 진화
온몸이 액체로 이루어진 바다괴물로 변한다. 전체적으로 파충류를 닮은 생김새에 물그림자가 지는 반투명한 몸이 특징적. 이때 뱀처럼 생긴 머리 여럿이 시전자의 움직임을 보조하기에 히드라라는 별칭이 붙었다. 사용 강도에 따라 신체를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변형할 수 있으며, 부분 변형 시 보다 인간에 가까운 모습이다.
몸을 이룬 액체는 점성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기에 용이하다. 따라서 공격을 차단하기보다는 아예 받아내어 무력화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주로 뱀 머리가 상대의 공격을 삼키거나 신체 일부를 휘감고 옥죄는 등 정면으로 맞부딪히면서 전투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변이한 신체는 일정 수준 이상의 충격을 받아내면 점성 없는 액체가 되어 바닥에 스며드는데, 이것이 이상을 해제했을 때 부상으로 이어진다.
완전 변이 상태에서의 키는 약 2.3m. 뱀 머리의 최대 생성 개수는 여섯 개. 뱀 머리들에는 각각 눈이 달려 있으므로, 머리가 많이 살아있는 만큼 다양한 각도의 시야를 볼 수 있다. 이상 발동 시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어 정찰에 유용하다.
성격
[비겁한, 줏대 없는]
천성이 비겁한 편. 졸렬하고 약삭빠르며 줏대가 없다.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저만의 신조 없이 말을 바꿔대는 것이 일상. 남의 눈치는 볼 줄 알지만 이렇듯 어설픈 면 때문에 종종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박쥐 같은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이미지.
[어리광 많은]
걱정이 많고 겁도 많다. 무서운 일이 있으면 괜히 호들갑을 떨거나, 기우에 가까운 망상을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자극에 잘 흔들리기 때문에 아무나 붙잡고 어리광 부리는 게 일상이다. 든든히 느껴지는 대상이 있으면 뻔뻔스럽게 치대거나, 기웃거리며 아부하는 등 관심을 끌려고 들 때가 있다. 여러 모로 성가신 인물.
[진득한]
한번 꽂힌 일에는 끝도 없이 집요해진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것은 물론, 수년이 지나도 뒤끝을 가지고 구질구질하게 군다. 문제는 그렇게 눈독을 들이는 대상이 대부분 큰 가치 없는 것이라는 점. 이루어 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은 것들을 수단 가리지 않고 해낸다. 이런 태도로 주변인을 질리게 만들 때가 있다.
기타
성장과정 : 카러마트의 연구소에서 출생. 어릴 적 마레 에레움에 입양되어 물과 식물에 가장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가족은 아버지 한 명뿐으로, 저수조의 생물을 관리하는 직원이다. 나이 많은 아버지 외 다른 보호자가 없었기에 다소 심심하게 자란 편. 거리를 돌아다니며 또래 아이들을 찾아서 놀거나 일터에서 아버지가 일하는 모양을 지켜보곤 했다. 물론 어디에서도 얌전하지는 않았다. 물만 보면 냉큼 뛰어들려고 한다거나, 또래 사이에 으레 있는 싸움에서 지고 엉엉 울며 집에 돌아온다거나, 괜한 거짓말을 했다가 들켜 친구들에게 눈총을 사는 등…. 늘 주위에 소소한 사건사고가 많았다.
녹틸루카 제 1고등학교 3학년 C반. 활용성 높은 이상 덕에 턱걸이로 입학, 특유의 변덕과 산만한 태도로 곧잘 ‘노는 애’ 취급을 받았다. 성실하기는커녕 똑똑한 축에도 들지 못해 누구도 임관을 예상하지 못했으나…. 단순히 훈련 시뮬레이션에서 적에게 맞기 싫다는 이유로 일 년에 걸쳐 이상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만점을 받아 오면 사랑 고백을 받아준다는 우스갯소리에 과목 성적을 바닥에서 천장으로 끌어올리는 등 기상천외한 에피소드가 여럿 이어진 끝에 위기 대처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리고 놀이 같던 연애는 고작 10일만에 차여서 끝나게 된다.) 적절한 동기만 부여되면 어떤 상황에서도 할 일은 하겠거니 하는 기대다.
대인관계 : 발 걸친 곳이 많지만, 친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친구는 없다. 이유는 크게 둘. 아무한테나 잘 치대다 보니 깊이 속마음을 나눌 만한 사람이 생기기 어려운 것이 첫 번째. 그리고 하도 줏대가 없다 보니 신뢰를 쌓을 기회가 드문 것이 두 번째. 언행이 가벼워 어른들에게는 한심하다는 시선을 받고,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박쥐 같다는 뒷담화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장래희망 : 없다. 하지만 직업에 관한 호불호는 있다. 사무직처럼 따분한 일, 돈을 많이 벌지 않는 일,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혼자서 하는 일은 싫다고. 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놀고 먹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므로, 어떤 진로에서든 고충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딴청을 부리며 이야기를 회피하기도.
특징 :
아웃도어파.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지만 약간의 전투광 기질이 있다. 무섭다고 호들갑을 떨다가도 막상 전투 상황에 돌입하면 스릴을 즐기며 곧잘 몰입한다. 그러나 그저 몸을 움직이기 좋아하기 때문에 그럴 뿐, 사고가 단순무식하기 때문에 전술에는 약하다.
의무나 책임을 필두로 하는 일을 지루해한다. 인류 수호의 사명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눈에 띄게 집중력이 떨어진다. 지구를 구하는 것을 그저 어른들이 시키니까 해야 하는 일 정도로 인식 중.
사람이건 안드로이드건 저에게 다정하면 다 좋아한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무조건 좋게 봐 주는 상대에게 약한 듯.
어릴 적부터 물에 익숙했고, 제 이상 또한 물과 관련한 것이기에 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수중 생물들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기도. 때로 수조 안의 물고기들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거나, 욕실에 들어가서 한참 동안 물을 맞으며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취미는 모든 종류의 게임. 여유 시간에는 작은 게임용 기기를 붙잡고 있거나 아무곳에나 나가 뛰어논다. 규칙이 있는 놀이와 경주 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친구와 게임으로 붙는 날에는 저 이길 때까지 다시 하자고 우는 소리를 하며 매달리기 때문에 주의.
스탯 및 선언
공격 0 / 방어 1 / 기능 1
선언 - 보호, 변칙
관계
파빌라 리우
차분하고, 친절하고, 저와는 달리 조곤조곤한…. 훈련 상대에 대한 감상은 불꽃으로 지지는 듯한 치료를 받으면서 충격으로 뒤바뀐다. 호들갑을 떨며 다홍빛 머리카락만 봐도 구석에 숨기를 며칠째, 파빌라가 간식과 함께 사과를 건넨다. 단순하게도 이 일을 계기 삼아 마음을 열었다. 지금은 의젓한 파빌라의 성격에 완전히 감화되어 툭하면 어리광을 부리곤 한다. 무서운 것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 다시 말해, 의지되는 친구. 그런 둘이 동갑이라는 사실은 낯부끄러우니 묻어두자.
칼리 세피로트
아쿠아리움에서 마주친 이후로 내적 친밀감이 급상승해 버렸다. 저를 열등생이라 여기든 멸시하든 상관 않고 그저 같이 놀자며 달라붙기가 일과. 1학년이라는데, 아직 더 놀아도 되지 않나? 노는 법을 모르는 것 같으니 나라도 이끌어 줘야겠다…는 다소 건방진 마음까지 가지고 최선을 다해 칼리를 찾아다닌다. 그러다가 막상 마주치면 날선 태도에 움츠러들고, 조금 후에는 다시 놀고 싶어져 실실거리며 조르고…. 정성껏 칼리를 성가시게 하는 중. 저 혼자만 즐겁다.
멜키.Q.세덱
쟤 천재인가 봐. 너무너무 멋있다…! 라는 첫인상은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예민한 천재처럼 구는 멜키를 진짜 천재라고 생각하며 졸졸 쫓아다니고, 옆에서 기웃대며 아부를 몇 번이나 했을까…. 별안간 역습이라도 받듯이 너는 왜 진중해지지 않냐는 물음을 들었다. 진중이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진중해지면 나랑 계속 놀아주나? 바보 같은 질답 끝에 성적을 올려 오면 친하게 지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게으른 천성은 없어서, 과제를 해낼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친구한테 버림받기는 싫다. 이따금씩 성실하게 굴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증거.
러니드 웨이웨이 린
솔직히 말하자면 해태와 먼저 친해졌다. 물을 좋아하는 해태들이 탄야의 이상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 그러나 온화한 성격의 러니드 역시 탄야의 놀이에 곧잘 따라와 주는 모양. 제 기준에서는 다소 재미없는 관심사를 가진 친구이기에 은근슬쩍 더 사고를 치자고 부추기게 된다. 설사 러니드가 뛰어들지 않아도, 해태는 저를 따라올 테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 아주 기고만장하다. 누가 선배고 누가 후배인지 모를 사이지만, 이런 식으로 러니드를 휘말리게 하는 게 마냥 재미있는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