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목덜미에서 한번 층을 낸 후, 정돈하여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 얼핏 보면 검게만 느껴지지만, 안쪽을 보면 하얀색이 섞여 있다. 이상의 영향을 받은 건지 이상이 그의 영향을 받은 건지 확언할 수 없지만, 그들의 눈은 무척이나 닮았다. 적색과 백색으로 나뉘어진 오드아이로 동공의 형태나 색 또한 이상과 그대로 닮아, 반대쪽 눈의 색을 따르고 있다. 눈꼬리가 길쭉이 위로 뻗어있는 반면 눈썹은 아래로 처져있어 서늘해 보이는 인상이다. 표정도 밝지 않아 어둡다는 느낌이 강하다.
주로 입고 다니는 옷은 중국 전통복의 복식이 섞인 정장으로 안감이 특히 화려한데, 이는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모친과 함께 직접 수 놓은 것이다. 의복에 관해서는 대개 화려한 것을 선호하지만, 임무에 나갈 때는 네메시스 정복을 제대로 갖춰 입는다.
이상 및 전투방식
세화歲畵 / 진화
歲畵 ::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하여 그린 그림
러니드에겐 태어날 적부터 등에 해태 두 마리가 얽혀있는 문신이 새겨져있었다. 그의 이상은 이 해태를 현실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해태가 현재화할 때는 등의 문신이 사라지고, 불러들이면 다시 드러난다.
이상의 이름은 어릴 적 본 해태가 그려진 세화를 보고 직접 고른 것이다. 구분을 위해 흰 갈기를 지닌 쪽이 후안, 갈색 갈기를 지닌 쪽은 시앙이라 이름 붙였는데 이는 러니드의 어머니들이 지어준 것이다. 해태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러니드의 명령을 따르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자의적인 판단하에 움직인다. 처음 현실에 발 디딘 시점부터 인간과 자연에 매우 우호적이었으며, 전투 외의 상황에서는 온화한 모습을 보인다. 특징이라면 물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과,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것일까.
해태들은 물리법칙에 구애받지 않는 양, 자유롭게 스스로 크기를 바꿀 수 있다. 현재까지 측정한 최소 몸길이는 20cm이었으며, 최대로는 15m 정도로 크기에 따라 무게 역시 변화했다. 평소에는 몸길이 120cm 정도의, 대형견과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만지기에는 부드럽지만 쉬이 상처 나지 않게 몸을 감싸는 털,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강력한 힘과 속도는 전투에 적합한 형태를 이룬다. 각각 흑백의 작은 구슬이 꼬리 인근을 느리게 맴돌고 있는데, 이를 무기처럼 쏘아 날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이 러니드와 분리되어 전투를 수행하기에, 호신을 겸해 창술을 배웠다. 다만 들고 다니는 것은 석장으로, 무기로서의 기능을 위해 왼쪽에 날을 달았다. 임무와 훈련을 제외하고는 안전을 위해 날 부분에 보호대를 씌워둔 채 보관한다
성격
의존적 / 배타적 / 올바른 / 온정적
자라온 환경의 영향일까, 러니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다만 그 ‘사람’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 이들이 아주 적을 뿐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꼽아보자면 어머니들과-사람이라 할 수는 없지만-해태들 정도. 오래전부터 그러했고, 러니드가 원하지 않기에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다. 타인을 배척하지 않지만 아주 내밀한 선에는 정해진 이들 외에 애초에 들어올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거부를 하려면 그들이 들어오려 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할 텐데 러니드는 그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니까.
현재의 유대에 만족하고, 긍정 받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확신할 수 없는 일들에 불안감을 느끼지만, 안정감을 주는 이들로 인해 이를 해소한다. 그렇기에 주관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대개, 가족을 제외한 주변인들에게는 내성적인 듯하지만 빼는 일 없는, 행동력이 좋은 녀석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여러 면모가 있고 그중 두드러진 것을 꼽아 특징이라 한다면 러니드의 특징은 곧고 바르다는 것이다. 태어나길 그리 한 것도 있겠지만 자라면서 받은 영향들, 사랑하는 사람과 아끼는 것들에 의한 영향도 적지 않다. 이유를 묻는다면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정도만이 러니드가 대답할 수 있는 전부지만. 행동과 말투, 몸가짐과 사고까지 의도적으로 일반적인 사회 규범상의 바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교정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의욕 없다고 해도 다수에게 있어 좋은-혹은 옳은-일이라면 따른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해도 그것이 바른 것이라면 따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거부하지 않는다 같은 것들. 이득이나 계산 없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행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사서 일을 자처하는 경우가 잦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건 러니드 나름대로 이에 보람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니 말이다.
기타
성장과정 플루에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엄마들-스스 린과 쉬안 린-이 정자를 제공받아 태어났다. 외동으로 두 사람이 귀하게 얻어 소중히 키운 자식.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자랐으며, 일 때문에 엄마들이 러니드를 돌보기 곤란할 때는 매번 해태들이 러니드를 돌보고, 놀아주는 일을 도맡았다. 비중으로 따지면 6대 4 정도일까. 항상 다른 이와 함께 있기에, 외롭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 없다.
그리고 매번 러니드가 정정하긴 하지만, 그의 이웃이나 엄마들 심지어 내심 러니드 본인까지… 자신의 이상인 해태들, 후안과 시앙을 반려동물처럼 취급하곤 한다. 플루에리 내에서는 그 둘이 30cm가량의 작은 모습으로 돌아다니기에 더 그런 걸까.
스스와 쉬안은 모듈 내부에서 세탁소를 운영중인 터라 종종 일을 돕거나, 세탁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있다. 정확히는 꽤나 잦은 편으로, 러니드가 학교와 집이 아니라면 거의 세탁소에 머물고 있을 정도. 그러다보니 플루에리에선 세탁소집 아들이라 하면 러니드를 곧잘 떠올린다.
녹틸루카 제 1 고등학교 1학년 E반. 특별히 학업에 큰 뜻은 없지만, 학생인 이상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엄마들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에 일반 교과 수업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딱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도출하기에 성적은 중위권 정도. 참을성이 좋고, 무엇이든 성실하게 임하기에 평가는 나쁘지 않다. 굳이 고칠 점을 하나 꼽자면, 자기주장이 적다는 것일까.
수예부 소속으로, 부활동을 하기 전부터 수예 그중에서도 자수를 즐겨 했기에 실력도 참여도도 높다. 학교생활 중 가장 즐거워 보일 때가 꼽자면 부활동을 하는 시간일 정도로. 손과 바늘, 실로 하는 것이라면 전반적으로 실력이 좋다. 러니드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나 옷에 수가 놓여있다면 높은 확률로 직접 수 놓았거나, 엄마들이 놓아준 것이다.
축제 축제, 그중에서도 훼이우의 차이나타운의 축제와 인연이 있다. 해태는 시비를 헤아리고, 악인을 판별하며, 복을 불러오고, 재앙을 막는 등 이로운 신수로 여겨진다. 러니드의 이상은 해태의 형상을 하고 있고, 이상이라 하여 이런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릴 적부터 권유받아 차이나타운 축제 퍼레이드에 해태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러니드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집중되어 어색해하지만, 반대로…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즐거워하기에 꾸준히 참석한다. 겸사겸사, 후안과 시앙을 꾸미거나 평소에는 입기 어려운 화려한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은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말이다.
대인관계 교우관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러니드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상대가 러니드를 어찌 생각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그래도 모난 점은 없기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이웃 관계로 시선을 돌린다면, 이쪽은 매우 좋은 편이다. 엄마들의 세탁소 일을 종종 돕다 보니 안면을 튼 사람들이 많고, 연례 행사처럼 참여한 덕에 차이나타운 내에서 나름 유명인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축제에 해태들과 함께 참여했다 보니 모르는 것이 더 힘들테니까. 때문에 길을 걷다 보면 러니드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를 마주칠 수 있고, 그때마다 성실하게 대답하여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장래희망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꿈은 없다. 막연하게 어머니들을 도와 함께 일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여 해보고 싶다는 생각하는 정도.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수예를 더 전문적으로 익혀보지 않을까?
호불호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자면 당연하게도 가족이다.
그 외에도 표현 안 할 뿐 좋아하는 것은 많다. 소설책은 읽다 보면 지루해져, 작게나마 그림이 섞인 책을 선호한다던가, 음식은 단것보다는 매운 것을 더 좋아하고, 음료는 탄산보다는 주스를 좋아하는데, 뜨거운 물은 잘 마시지 못해서 대부분 차게 마신다던가…. 덕분에 차를 즐기는 엄마들의 취미를 공유할 수 없는 건 아쉬워 하고 있지만 말이다.
무엇이든 아름답고 화려한 것들에 호감을 보이는데, 이는 엄마들의 영향이다. 스스로 멋을 내는 것에도 알게 모르게 두 사람의 취향이 녹아들어 있는 편. 러니드 본인은 그에 만족하고 있다. 가족이 닮는건 당연한일이라나. 수예 역시 엄마들, 특히 쉬안에게 배운 것으로 지금은 쉬안보다 능숙한 편.
싫어하는 것은 더더욱 표현하지 않지만, 역시나 많다. 예를 들면 엄마들이 찍어 보관해둔-러니드의 기준으로-부끄러운 사진 같은 것. 그 또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 정말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 정말 싫다고 할 만한 건 자신의 가치관과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해 비난받거나 폄하 당하는 것이다. 비난받으면 풀이 죽고, 폄하 당하면 화를 낸다.
취미 당연히 자수를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 실과 바늘을 이용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잘 해내는 편이기에 종종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도 하고. 그렇게 만든 것들은 수예부실이 아니면 집-혹은 세탁소에-두는 편이다. 이때만큼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게 아쉽다나.
또, 이건 러니드 보다는 후안과 시앙의 취미에 가깝지만 목욕이다. 해태들이 물을 좋아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기에 목욕을 자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욕조에 물을 가득 담아두고, 몸을 작게 한 후안과 시앙과 들어가 시간을 보내는 터라 목욕이라기 보다는 물놀이에 가깝다. 그 때마다 이상이기에 더러워진다 한들 크게 문제는 없지만, 기분 문제로 둘을 깔끔하게 씻기고 있다.
기타 교통수단을 대신해 후안이나 시앙을 타고 다니곤 한다. 그편이 더 빠르고, 편하다는 이유. 빠르게 달릴 때는 위험할 수 있지만, 문차일드에게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드무니 문제없다나. 처음에는 안장을 만들어 입힐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매번 크기를 조정하고 입히고 벗기는 게 귀찮아서 관뒀다고.
러니드와 웨이웨이, 둘 다 사용하는 이름이다.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살아갈 아들을 위해 스스와 쉬안이 고심하여 두 가지 이름을 붙여준 것. 딱히 구분 지은 것은 아니지만 가족과 동향 출신의 이들에게는 웨이웨이,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러니드로 더 자주 불린다.
스탯 및 선언
공격 2 / 방어 0 / 기능 0
선언 - 정탐
관계
페넬로페 가나슈
같은 학교, 같은 학년으로 함께 훈련을 받고 수업을 들었으니 서로 기본적인 신상명세는 알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대화를 튼 것은 취미생활 때문이었다. 페넬로페가 뜨개질을 하는 것을 본 러니드가 먼저 다가갔고, 수예부 활동을 권유했다. 거절을 예상하고 했던 제의를 페넬로페가 받아들여주어 그 후로 종종 두사람이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조용히 자기 작품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탄야 모티머
딱히 반려동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집 개가 멋대로 다른 사람에게 친한척을 한다면? 그 질문에 러니드는 "곤란하겠죠···"라고 짤막하게 대답할것이다. 물을 좋아하는 해태들이 우연히 마주하게된 탄야의 이상에 관심을 가지고, 멋대로 치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탄야는 흔쾌히 해태들과 놀아주었기에 누가 먼저였느냐에 관계없이, 러니드 역시 탄야와 해태들 사이에서 어우러지고 있다. 매번 거절하긴 했지만, 그들이 노는것-종종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을 지켜보는건 꽤나 재밌으니 말이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공평하게 혼나도록- 고자질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카라크 강
본디 얌전한 모범생 옆에는 철부지 하나가 따라붙는 편이다. 여기서 모범생은 러니드, 철부지는 카라크.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친해진건가 싶을 정도로 성격이 다르지만 의외로 먹는 취향도 같고 초면에 러니드가 카라크의 장난을 잘 받아준 덕에 둘은 손쉽게 친해졌다. 친구가 된 후부터 매운 냄새가 풍기는 가게에서 누군가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다나.
흄
'다도를 배우고 싶은데, 부에 들어가진 않을거거든요. 괜찮을까요?' 정확히 이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러니드는 유사한 질문을 했고 다도부의 부장이었던 흄은 이를 받아들여주었다. 조건은 정숙(중요)할 것. 어렵지 않은 일이었기에 일종의 객원(?) 멤버로 러니드는 다도부실의 문을 두드렸고, 흄과 고요함 속에서 차를 마시고 예절과 다구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받은게 있으면 줄 수 있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 최근에는 흄이 관심을 가져 흄에게 자수를 알려주는 중이다. 흄의 앞에서는 별 말 안하지만, 그가 목표로 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무척 응원하고 있다. ···정숙 해야하니, 속으로만.
미그머그 모로포프
사물은 쉽게 망가진다. 실과 천으로 엮인 것이라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망가지기 더 쉽고. 그렇지만, 망가지는게 아니라 '먹혀버리는 것'은 쉬이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러니드에게 미그머그와의 첫 만남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녹틸루카 제 1 고등학교 입학을 기념하며 엄마들이 준, 해태가 수놓인 손수건이 미그머그의 입 속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소중한 물건이라는 말에 미그머그가 사과하고, 찾아보기 위해 노력해주었지만···. 그리고 강렬한-한쪽에게만, 이지만-사건 후, 의외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런것이 식사라면, 소중한것을 먹지 않게 다른것을 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해태의 털을 빗고 남은 뭉텅이, 작은 천 조각, 부러진 바늘이나 엉킨 실타래 등. 자잘한 물건을 간식처럼 주고, 먹는다. 아직 미그머그에 대해 알지 못해 그의 행동에 놀라거나 당황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대화가 통하는 편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