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전체적으로 색이 옅고 하얀 사람. 언밸런스한 하얀 곱슬머리는 아래로 갈수록 옅은 민트색이 돈다. 곱슬거리는 머리 아래로 둥글둥글한 눈매에 하얀 눈동자, 동공은 짙은 민트색. 동그란 생김새에 하얗지만 불그스름한 볼과 항상 부드럽게 웃는 인상이 얼굴에 생기를 준다.
옷차림은 항상 단정히. 그러나 사람이 어딘가 허술한 느낌이 들어 보인다.
이상 및 전투방식
디스트로이 / 변혁
작은 틈이나 균열 등, 생명 외의 모든 것에 흠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틈에 자신의 숨을 불어넣어 파괴할 수 있다. 숨을 얼마만큼 불어 넣느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진다. 말 그대로 작은 숨을 불어 넣으면 틈에 더한 균열을, 큰 숨을 불어 넣으면 산산조각을 낼 수 있다. 파괴하고자 하는 것의 경도가 얼마나 강하건 간에 그 숨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무의식으로 내쉬는 숨에선 위력이 나타나지 않으나, 일상 속에서 숨을 크게 쉬지 않으려 조절하는 편.
많은 숨을 불어 넣고 난 뒤에는 숨이 모자란 듯 거칠게 호흡하나, 몸에 큰 무리는 없다. 이름은 친하게 지내던 연구원이 붙여주었다.
성격
상냥한 청자, 낮은 집중력, 무던하고 수동적인 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 적당히 높은 텐션에 행동과 어휘가 상냥하고 나긋나긋하다. 상대방 기분을 제일 먼저 신경 쓰고 맞춰주려 하며 대화 도중에 상대방의 기분 혹은 감정, 생각 등을 곧잘 물어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데다 집중력과 공감 능력이 살짝 떨어지는 모습을 간혹 보인다. 대화 도중에 곧잘 동문서답을 하는 둥, 같은 질문에도 전과 다른 대답을 내놓기도 한다. 이렇듯 집중력이 낮기에 한 가지 일에 쉬이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길로 빠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언제나 부드럽게 웃는 얼굴과 나긋나긋함이 디폴트로 내비치는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다. 매번 보이는 행동 양상이 비슷비슷하며 무슨 일이 닥치든 간에 무던하고 평이하다. 순응 또한 빠른 편이다. 그러면 그렇고, 이러면 이렇구나. 또, 스스로 하는 행동이 능동적이긴 하나 타인에 한정해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상대가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우선으로 행동한다.
기타
성장과정 : 제 2 자원섹터인 마레 에게움 출신. 저명한 식물학자인 데이지 리와 생물학자인 이지한의 아래 태어났다. 부모인 두 사람은 마레 에게움에서 식물들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 맡은 일 외에도 두 사람은 연구 목적으로 연구 섹터와 제 1 자원섹터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딜리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함께 데리고 다녔다. 특히 부모가 지나치게 자식인 딜리를 데리고 다니며 싸고돌았는데, 이유를 물으면 ‘혼자 두기엔 아이가 너무 걱정되어서.’라는 말로 일관하였다. 그래서 주변에선 팔불출로 유명하다.
현재는 제 1 주거모듈인 플루에리에 거주하고 있다. 부모님이 연구직을 관두면서 다 같이 이사를 했다. 부모님이 말하기를 쉬고 싶다나 뭐라나. 아무튼, 1년 전부터 플루에리의 공동 주택 1층에 자리를 마련해 작은 꽃집을 운영 중이다.
가족관계 : 부모님과 할머니 한 분. 가족과의 사이는 사소한 기념일을 함께 보낼 정도로 매우 좋은 편이다.
학교생활 : 2학년 D반. 수업 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나 기본 머리가 좋은 편이라 종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수업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낸다. 쉬는 시간엔 장르 불문, 온갖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외에는 학교의 화단을 돌보는 듯, 그 주변에 자주 출몰한다.
대인관계 : 대인관계는 원만한 편이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특별히 나쁘게 지내는 사이도 없다. 가끔 딜리를 대하기 힘들다며 거리를 두는 사람이 있는 정도이다. 웬만해선 모두와 친근하게 인사하며 지낸다. 말을 튼 사람에겐 자기 마음대로 애칭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장래희망 : 개인적인 꿈은 없다시피 하다. 크게 무언가 생기지 않는 한, 부모님이 운영하는 꽃집을 이어 받아 운영할 생각이다. 미래에 대해선 항상 모호하게 대답하곤 한다.
호불호와 취미 : 호불호는 크게 없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뚜렷하지 않다. 다 애매모호할 뿐. 취미라 붙일만한 것도 안 되지만 작은 허브를 여럿 키우고 있다.
기타 : 딜리의 미들네임인 D는 조모의 이름인 달리아이다. 애칭은 D.D.
스탯 및 선언
공격 1 / 방어 0 / 기능 1
선언 - 변칙, 정탐
관계
흄
흄과의 첫 만남은 학교의 화단에서였다. 화단에 상시 주둔하던 그가 먼저 흄에게 인사를 건넸고 그것을 시작으로 인연을 트기 시작했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그가 생각하기에)이자 부모님의 꽃집 단골손님. 매 해마다 흄이 보낸다는 편지에 들어가는 문구를 다른 식으로 바꾸거나 추가하는 건 어떻냐며 제안하거나, 함께 보내는 선물 중 하나인 꽃을 추천하는 등, 잔잔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언젠가 티타임을 좋아하는 흄과 그가 좋아하는 차를 함께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흄이 원한다면.
리카르도
화단에 상시 주둔하던 그가 시끄러운 자리를 피해 조용한 곳을 찾아 화단으로 오게 된 리카르도와 만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조용한 곳을 찾아서 오게 되었는데 사람이 있어도 괜찮은 것인가 싶지만... 만남 초반에는 잔잔한 이야기와 질문만이 오갔으며, 지금은 그런 이야기도 없다시피. 적막만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그런 조용한 시간이 어색하지만은 않은 사이. 조용히 있다가도 곧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리카르도에게 식물과 꽃에 관해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 리카르도에게 언젠가 작은 꽃 화분을 선물한 적도 있다.
에렌델 호프데일
에렌델과는 두 사람의 부모님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연구 목적으로 자주 카러마트에 드나들던 부모님은 특히 에렌델의 부모님과 친분이 있었는데, 매번 부모님을 따라다니던 그도 자연스레 에렌델의 부모님과 친분이 쌓이게 되었다. 그런 그의 가족이 1년 전 플루에리에 이사를 왔을 때 에렌델의 부모님은 그의 가족을 초대해 이사 기념 파티를 열어주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에렌델과 이웃사촌이 되며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지금은 등하교도 곧잘 같이 하고 에렌델의 노래를 듣거나 각자의 집에도 자주 드나들며, 점심시간에는 같이 화단을 가꾸고 있다. 그의 방에는 미래의 인기가수 에렌델의 사인이 차곡차곡 파일에 끼워져 있다. 에렌델이 선물해 준 하나뿐인 노래는 열심히 돌려 들어 테이프가 거의 너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