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금발, 왼쪽 흑안 오드아이 붉은 특이동공

왼쪽 귓불 검은 링 피어싱, 왼손 소지 반지

나부끼는 머리칼, 그럼에도 변화 없는 얼굴과 다른 빛을 띠는 두 개의 시선은 한 점 떨림 없이 정확히 한 방향을 올곧게 응시한다.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에도 땅 위로 딛고 선 두 다리에는 나약함은 찾아볼 수 없으며, 되려 단단함이 느껴진다.

이상 및 전투방식                                                                                                                                       

데저트/ 항상

크게는 지각을 변동시키는 것부터 작게는 모래 바람을 일으키기까지, 육지의 범위에 속한 물질이라면 무생물에 한하여 물리력을 가할 수 있다. 광범위하게 운용이 가능하나 위력이 거리에 반비례하며, 중력을 거슬러 공중에 뜬 것들의 경우 금세 제자리를 찾아가는 탓에 공격에 부적합하다.

주로 모래 기둥을 세워 방어하거나 지지대를 세우고 기대어 직접 공격하는 등 방어와 공격 보조로 사용하며, 직접적인 공격은 아주 드문 편.

성격                                                                                                                                                            

협동적, 방관적, 맹목적

그는 한마디로 평가된다. 

최고의 동료이자 최악의 친구.

평소 조용하고 말이 없어 흐릿한 그의 존재가 두드러지는 때는 기묘하게도 다수가 모여있을 때이다. 그는 어디에 속해있든 줄곧 누구보다 훈련에 열심이었으며, 특히나 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조별 활동에서 모두가 조장을 기피할 때 선뜻 손을 들어 앞장 서고, 비는 자리가 있다면 본인이 꿰차 메꾸는 등 공동체에 매우 협조적인 태도. 힘들 법한 일에도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며, 이따금 손을 들어 정중히 조언을 건네거나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협조적인 태도와는 다르게, 이렇게까지 무관심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는 타인에게 일절 흥미를 갖지 않는다. 주변에서 싸움이 났다더라, 소문이 이렇게 퍼졌다더라 하는 말에 귀 기울이거나 동요하지 않고 제 일에만 집중하며, 누군가 도움을 청해도 단체 활동이나 목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칼같이 거절하거나 들은 척도 않고 무시하기 일쑤. 묵묵히 닫혀있던 입이 열릴 때라고는 제 의견을 말할 때뿐, 외에는 몇 번 까닥이는 눈썹 등의 비언어적 표현으로 의사소통을 해결했다.

왜 이토록 극단적인 성향을 띠는가, 아마 그가 목표에 맹목적이라는 이유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따금 인간관계가 걸림돌이 되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착실하게 허리를 굽히는 등 뻔뻔스러운 면모 또한 보이고는 했는데, 좋게 말하면 책임감 있는 사람이겠으나 나쁘게 말하면 목적 달성을 위해 인정사정 없다고도 할 수 있으므로 평판 또한 극단적으로 갈리는 편. 그래도 여태껏 악의적으로 나쁜 행동을 보이지는 않아 마냥 인간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타                                                                                                                                                            

성장과정 - 평점: B+

: 카러마트에서 인공교배 되어 태어나, 아나모스의 전직 연구원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똑똑한 부모 아래서 컸기 때문일까, 후천적 간접 교육을 받은 건지 두뇌 회전과 눈치가 빠른 편. 덕분에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또래보다 늘 성숙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 주변 어른들에게 의젓하다는 칭찬을 하루에 몇 번이고 들었으나, 되려 그런 탓에 쉽게 또래 집단에 어울리지 못해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 어린 그가 말하길,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인 것이 익숙하고 편하다고.

녹틸루카 시절, 두드러지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과학 중에서도 특히나 지구에 관하여 몹시 흥미를 보이고 능한 반면 문학은 관심도 없다는 듯했지만, 호불호에 관계 없이 기계적으로 화자가 느낀 감정을 외워 시험을 응시했다고. 일반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훈련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임해 평이 좋은 편.

학급 내에서 입학 초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흐렸지만 첫 조별 과제에서 빛을 발한 이후로 종종 이름이 거론되고는 했다. 때문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가 몇 명 있었으나 여타 친구 관계가 그렇듯 서러운 일이 있다면 공감 받고 싶기 마련, 그러나 마치 생판 남처럼 감정적 위로 없이 가차없는 냉철한 언행에 질린 그들은 입을 모아 그가 최고의 동료이자 최악의 친구라 평했다.

대인관계 - 평점: F

: 모난 곳 없는 외관, 흠잡을 곳 없는 성적, 그 모든 것의 대가로 받은 글러먹은 그놈의 사교성. 덕분에 친구라고 부를 만한 이는 커녕 같이 다니는 이조차 없다. 얌전히 지내다가도 불현듯 무엇 하나 그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들어온 순간,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잔인한 혹평에 그나마 쌓였던 얄팍한 친분조차 깨어지기 십상.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닌데 부러 그런 소리를 내뱉는 그의 행보를 보아 추측하건대, 애시당초 본인이 친구를 만들 생각조차 없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서도 그가 말하길, 함께 있는 것보다 혼자인 것이 익숙하고 편하다고.

장래희망 - 정원사

: 공격에는 영 형편 없는 그의 이상 때문에 여러 연구를 거듭하다보니 모래나 흙 따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어느샌가부터 하고 싶은 일이 비로소 생겼다고 한다. 자신은 땅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색색 꽃으로 정원을 가꾸고 싶어한다. 모방한 것이 아닌, 진짜 지구의 장미를 척박한 사막에서 키워내는 것이 현재 목표.

TMI

• 객관적인 시선은 뛰어난 눈썰미에서 비롯된다. 함께하는 동료 개개인의 기량을 파악하고 있으며, 신경질적이다 느껴질 법한 꼼꼼함이 때로는 세심함으로 변모했다. 상냥함과는 한참 거리가 멀지만, 역시 인간성이 나쁜 것과도 거리가 먼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

• 양쪽 눈 시력의 차이가 심하며, 왼눈 시력은 뛰어난 데에 반해 오른눈 시력이 매우 나쁘다. 어린 시절부터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왼눈에 가져다대는 버릇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 지구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라는 행성 자체에 관심이 몹시 많으며, 사막 사진 자료를 자주 찾아본다.

• 호: 지구, 꽃, 훈련, 순종, 질서

• 불호: 질서를 어지럽히는 난동분자 및 상황에 따라 시끄럽고 목표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