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핏기 없는 피부에 또렷한 눈매는 차가운 인상을 준다. 머리카락은 두 색상이 조화롭게 물결치며 발치까지 내려온다. 작고, 얇고, 가볍다. 얼굴에 떠다니는 10개의 별이 있는데 이것들은 수시로 움직이며 고정되어 있지 않다. 10가지 별은 각각 흰색, 회색, 검은색, 파란색, 붉은색, 노란색, 녹색, 주황색, 보라색, 갈색이다. 이상이 발현되면 머키라락, 눈의 색이 바뀌며 피부가 검어진다. 얼굴을 떠다니던 별의 위치가 특정 위치로 지정되며, 칼리의 주변에 10개의 별이 구현된다.
이상 및 전투방식
리버스 카발라 / 변혁
신체 내부 코어의 양의 에너지를 음의 에너지로 변환하면서 이상이 발현된다. 칼리의 신체(머리, 얼굴의 왼쪽 면, 얼굴의 오른쪽 면, 왼쪽 팔, 오른쪽 팔, 가슴, 허리, 배, 다리, 발)에는 10개의 코어가 있으며, 총 10개의 코어에 고르게 에너지가 전달되어야 발현한다. 10코어가 있는 신체 부위 중 하나라도 잘려나가면 다시 회복될 때까지 이상을 사용하지 못한다. 마음, 즉 감정에 휘둘리는 상태에서는 불안정한 발현도를 보인다. 10개의 별은 투척하는 방식으로 물리적 타격을 입히거나 에너지체를 발사하는 식의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성격
무능한 인간을 향한 멸시
문차일드로서의 사명감을 강하게 느낀다. 같은 처지의 문차일드 아이들이 방만하게 있는 것을 보면 곧잘 눈살을 찌푸리고는 한다. 그들과 일부러 부딪히는 일을 만들지는 않지만, 상대하기 싫어하다 보니 전체적인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 무능함을 멸시하는 부분은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자신의 무능함을 느끼거나,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감정의 폭이 커지며 이상의 발현이 불안정해진다. 표정관리가 안 되는 편이라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버린다. 즉, 유능한 인간과 안드로이드에게는 별 감정 없이 잘 따른다고 볼 수 있다.
팀워크에 예민함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원만하지 않았다 보니, 단체행동에 크게 불편함을 느낀다. 녹틸루카에서 교육받을 때도 단체행동을 하는 일이 있으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상대방이 질려 하며 떠나기 일쑤였고, 오히려 칼리는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며 더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윗사람들이 협조를 당부하기에 최소한의 팀워크를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끌어내 발휘하고 있지만, 단체행동을 하게 되면 예민해지는 것이 누가 봐도 티가 난다. (본인은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필요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과묵함
무능한 인간들을 향해 멸시하는 말을 뱉을까 봐 말을 자제하다 보니 과묵하다. 일단 고등 교육을 받았고, 상식도 있어서 아예 과묵함을 고수해왔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면 애초에 불화가 일어나지 않으니까. 특히 칼리의 주관에 무능하다고 판단되는 인간들은 칼리와의 정상적인 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단답이나 끄덕거림, 고개를 젓는 등의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만 소통한다. 자기 나름 무능함과 유능함을 판단하여야 대화의 시작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서, 한구석에서 조용히 인간을 관찰하는 일이 많다.
기타
성장과정 : 카러마트에서 전투에 뛰어난 유전자끼리 결합하여 태어난 아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제약이 많은 이상이 발현되면서 주변의 기대감이 떨어졌다. 심리검사 결과, 자신이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공수정을 진행했던 연구자가 이상의 발현 상태를 보고 ‘세피로트’라고 이름 지어주었다. 그리고 보육원 보모들이 후에 ‘칼리’라는 이름을 더 붙여주었다. 보육원에서 형제자매들과 자랐지만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형제자매는 없었다. 칼리 역시 그들에게 애정도가 없다시피하며, 녹틸루카에 선별되지 못한 형제자매를 멸시한다. 물론 자라면서 그러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았기에 겉으로 티 내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한다.
녹틸루카에 선별되기 위해 이상을 발현하고 훈련하는 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있을 곳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본인이 납득하지 못하는 하루를 보내면 식사를 거르기도 한다. ‘오늘은 먹을 자격이 없습니다.’라며…. 칼리는 녹틸루카의 모든 인간들이 유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도 인간인지라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웃고 떠드는 일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칼리는 그것을 시간을 낭비하는 무능함으로 받아들였고, 교우관계는 지금처럼 초절망적이게 되었다. 학습 및 교육은 성실하게 받고 있으며 성적도 최상위권이다. 칼리의 주변의 평판은 ‘안드로이드보다 더 기계 같다.’
칼리의 노력이 인정받아 녹틸루카에 조기 입학했다. 현재 1학년 A반이다.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독서부에 들어갔다. 처음엔 동아리라는 행위 자체에 불만이었지만, (선생님이 하는 말이라 얌전히 따랐다.) 독서하는 중에는 조용하고 아무도 말 걸지 않는 것을 마음에 들어 한다. 독서 후에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면 뚱해지거나 몰래 탈출한다.
대인관계 : 일부러 불화를 일으키며 살아오지는 않았다. …만 상대방을 노려보는 듯한 눈매와 직선적인 시선, 냉담한 어투는 당연히 또래의 친근감을 사지 못했다. 어느 정도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과는 대화를 하곤 하지만 친구라고 분류할 수 있을 만큼의 친근감을 보유한 인간이 없다. 윗사람이 하는 말은 고분고분 따르지만 그들의 유·무능함을 속으로 재는 것은 이미 습관이 되었다.
취미 / 호불호 : 놀랍게도 리브라르시와 마레 에게움에서 칼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진다. 리브라르시의 삼림이나 마레 에게움의 아쿠아리움에서 간혹 시간을 보내다가 오는 듯하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돌아올 수 있지만, 다녀오고 나면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괴로워한다. 그 뒤로 식사를 거부하거나, 이상의 수련에 매진하거나, 학업에 열중하거나 하는 특훈이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새벽이나 밤에 몰래 다녀오곤 한다.
호감을 나타내는 음식이나 물건 등이 전혀 없다. 없다기보단 스스로가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다. 액세서리나 취미활동, 진미 등 소소한 것들이 주는 즐거움을 잘 모른다. 만약 칼리가 인정한 유능한 인간이 위의 것들을 권하면 시도는 해보겠지만 어색해 할 것이다. (부끄러워할 것이다.)
장래희망 : 장래를 생각하는 수준의 자아 형성이 되지 않았다. 문차일드의 사명 말고는 생각해 둔 바가 없다. 사명을 완수하고 나고 쓸모가 없어지면 자신이 폐기 처리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있을 것이다. 그런 안드로이드를 보지 못한 것도 아니니까. 장래를 생각하기엔 칼리는 여러 방향으로 너무나 미완성된 인간체이다.
스탯 및 선언
공격 0 / 방어 0 / 기능 2
선언 - 복수, 정탐, 변칙
관계
제이드
보육원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제이드가 일방적으로 칼리를 귀여워하고 칼리는 무시하는 편이다. 넉살 좋게 다가와서 주변에 칼리와의 친분을 장황하게 떠들며, 스킨십을 시도하는데 칼리는 이제 뭔가 초월한 듯한 반응으로 일관한다. 독서 동아리에도 불시에 멋대로 쳐들어와서 '제가 칼리 보호자예용!' 같은 소리를 신나게 늘어놓으며 칼리를 늘 죽은 눈으로 만드는 특수능력이 있다.
아키라 크라우스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사소한 마찰로 싸움이 일었다. 처음에는 말싸움이었지만 점점 크게 번져 몸싸움이 되었고, 이상까지 사용하면서 싸우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크게 다쳤다. 칼리는 이상의 별이 부서지면서 대응하는 다리가 부러졌다. 아키라도 이상을 강화를 위해 자해와 칼리의 공격을 막아내다가 팔이 부러졌다. 결국 주변에서 싸움을 말리고서야 상황은 종료되었고, 그 뒤로 마주치기만 해도 견제하고 있다. 아키라의 문차일드로서의 능력이 칼리가 인정하는 범위에 들어오는지라 더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탄야 모티머
마레 에게움의 아쿠아리움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에 탄야와 마주치고 말았다. 칼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는데, 칼리의 속도 모르고 탄야는 칼리에게 다가와 반가워하며 달라붙었다. 안 그래도 평소에 열등생이라고 탄야를 멸시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약점이 잡힌 것 같아 그 뒤로 탄야와 마주치기가 껄끄러운 듯하다. 계속해서 달라붙는 탄야가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지 칼리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